Politics

우크라 "미국이 전쟁 위기 고조시켜... 러시아 제재 옳지 않아" 날 세워

유목민(Nomad) 2022. 1. 29. 23:48

미국이 연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자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위기감 조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와 현지 파병 병력 등을 검토하고 있다.

28일(2022년 1월)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방 지도자들은 내일 당장 전쟁이 날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것은 감사한다"면서도 "미국이라는 것만으로 미국에 감사하는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과 영국 등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일부 직원들을 철수시킨 데 대해 "외교관들은 선장과 같으며, 그들은 침몰하는 배에서 마지막으로 떠나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타이타닉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BBC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경고가 경제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지도자들은 내일 당장 전쟁이 날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협은 불안정한 국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접경지대 러시아군 10만명가량이 배치된 상황을 두고 "지난해 봄에 비슷한 규모의 병력이 배치됐을 때와 비교해 더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